안녕하세요 HYO입니다. 제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사진과 함께 여러분을 마주한지도 20일이 넘었네요. 그냥 주절주절 여러 얘기 전해드리고 싶어서 요런 말투로 글을 씁니다. 두서가 많이 없습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쓴 글이니 안 읽으시는게 건강에 좋을것 같긴 합니다.(좀 읽기 싫을수도 있어요. 요약하자면 모선 지우겠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 서론을 좀 깔아볼게요.
저희는, 즉 고닉이라는 작자들은 글을 왜 쓸까요? 일차적으론 여러분의 관심이 고파서겠지만, 결국 글을 쓰다보면 글을 보는 여러분이 더 즐겁기를 바라게 됩니다. 비밀로 하려고 하였지만, 전쟁사를 쓰던 전쟁부엉이도 사실 접니다. 그렇게 잘 쓰지도 않는 말투를 가져다가 글을 쓴 것 역시, 효든 전쟁부든 여러분이 제 글을 보고 잠깐이라도 웃음짓고, 피식하고, 때론 이유없이 힐난하기도 하며 쉬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이였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사대시대나 번부님 등등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다 보면, 여러분에게 더 좋은, 그리고 여러분이 더 즐거울 수 있는, 더 흥미로울 그런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매일 매일 멘트를 바꿔 여러분을 응원한 것도, 전쟁사를 쓴 것도 역시 그런 맥락이였습니다. 하지만 매일 글을 쓰는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미 전쟁부엉이로 한번 쓴 내용이죠. 물론 전 단순하긴 하지만, 역시 시간을 잡아먹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서론은 그만 두고, 이쯤 되서 메우 뻔한 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저는 고등학교때 흔히 있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 안한다.'를 달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도피였겠죠? 그래서 대충대충 설렁설렁. 그렇게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오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해봤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겪으셨을지도 모르는, 3월례 쇼크를 맞게 되죠.
저는 낙담했을까요? 저는 포기하고 싶어졌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자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분함입니다. 너무나 분했습니다. 무엇인가에 진지히 임해본 적이 없는 저에겐 이것이 더 큰 충격이였을지도요. 반 평균보다 안나온 나의 점수가, 내 점수보다 높은 우리 반의 평균을 보고선 사람점수가 아니라는 다른 반 부엉이분들의 게시글, 무엇보다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은 내 자신의 마인드가 너무나 한심하고 분해졌습니다.
그러자 전, 공부를 너무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원하는 것이 없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나에게 공부를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내가 공부를 잘한다고 말 할 수 있을정도. 적어도 모두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 하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나를 깔아보던 누군가의 눈빛을, 의미 없게 내뱉은 힐난을 그대로 갚아주고 싶은 것도 한 목 했겠지만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싶느냐, 뭐 뻔하지만 모선에서 맨날 쓰던 그 글들. 사실 저도 완전히 끊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공부를 하고싶어졌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어졌기에 점점 이 시간이 아까워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쓸 은퇴 선언같은 이 글을, 좀 멋있는 일자에 맞춰 금요일이나 월례날 같은 날에 쓰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오늘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침 오늘의 수업 두번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들었거든요. 터닝포인트라고 하던가요? 오늘 바로 이 글을 쓰고 활동을 줄이지 않는다면, 전 다시 어영부영 이도저도 아니게 지낼 것 같았습니다. 제게 왔을지 모르는 이 터닝포인트에서, 제대로 바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제가 앞으로 글을 평소보다 적게, 혹은 안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성향상 당장 내일 다시 글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서도, 제 의지를 이렇게라도 들어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관종 하나가 지가 뭐라도 된 줄 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여러분에게 여러 좋은 말을, 관심을 받아온 저이기에, 그 몇몇 분을 위해서, 또 저의 다짐을 오래 남기기 위해서 이런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또 공부도 못하고 별로 안하는 사람이 '공부해라' 이러는 것도 좀 웃기기도 하죠?
만약 제가 돌아와 다시 글을 쓴다면 최대한 좋은 글을 올리겠습니다. 또 여러분에게 '공부해라'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제게 떳떳할 때 올리게 되길 희망합니다. 당장 내일일 수도, 혹은 11월달일지도 모르겠네요.(물론 오래가야 4월례일것 같습니다ㅋㅋ) 급히 쓴 글이여서 두서가 없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지금것 많은 관심을 주신 다른 이용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당연하지만 저희의 항해가 끝나는 그날까지,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때에 다시 봅시다.
하요놈들, 긴 글 다 읽어줘서 고맙다.
자 그럼 글도 다 읽었으니까. 모선 끄고 공부해야겠지? 형이 늘 응원하고 있다.
오늘도, 내일도, 다음주도 파이팅이다.
모선 끄고 공부하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