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플러스 맞아요? 엄마는 마이너스야.
야, 엄마 마이너스라고 생각해봐.
야 너네 삶에서 엄마가 마이너스였던 적이 없어?
어? 때로는 엄마가 존나 마이너스야
아니야? 부정할 수 있어?
솔직히 말해보자.
진짜 고등학교 때 엄마 때문에 빡칠 때 존나 많잖아.
엄마니까 참는 거지 진짜.
제가 말을 조심스럽게 하느라 그렇지,
진짜 엄마니까 참는 거지
남들이었으면 정말 꿀밤 한 대 시원하게 먹이고 싶은데.
진짜 우리가 사회적 규약 때문에,
유교적 질서 때문에 엄마한테 꿀밤 때려본 적 없지만!!
하지만, 솔직히 해보자.
한 꿀밤 한번 먹이고 싶었던 적 있었던 사람?
괜찮아 손 들어봐.
…….
나만 개쓰레기야…?
나는 진짜 진짜 불뚝불뚝 올라오는 게
정말 와 막 참는 거지 진짜. 안 그래?
나만 그런 거야?
있었어? 그치, 있지?
때린 적 있어?
안 돼 이 새끼야,
안 되지, 안 되지! 그건 아니야, 안 돼. 어 안 되지.
인간의 관점의 문제는 뭐냐,
봐봐. 내가 엄마를 절대 그러면 안 되지만
엄마에게 불뚝 그냥 꿀밤 한 대 매기고 싶은 생각이 딱 들었을 때,
그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나도 그냥 속상하니까 일기 쓰는 거야.
엄마가 존나 빡치게 하네.
근데 그것도 참는 거지.
왜?
맘 같아서는
'엄마 진짜 한번 후련하게 꿀밤 때리고 싶다'
쓰고 싶은데 그렇게 안 하잖아.
왜? 엄마가 뭐라고 했어?
중요한 첫 텍스트는 엄마의 의미가 아니라니까.
엄마가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은 불안정하지?
그럼 불안정하기 때문에 인간의 말이 모든 걸
다 말해내지 못한다니까.
예를 들어 언어라는 게 한계가 있어요.
왜 내가 도식화 풀이를 싫어하냐면,
'엄마 미워' 했어.
엄마가 마이너스가 맞아.
근데 '엄마 밉다'라고 해서 얘가 100% 엄마를 미워할까?
그렇지 않잖아.
나한테 중요한 건 엄마가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엄마 미워'라는 말만 가지고는
엄마를 100% 마이너스라고 단정할 수 없을 뿐더러,
보다 더 중요한 건 '엄마 미워'라는 말을 왜 했냐고.
가령 꼬마애가 '엄마 미워' 했어.
여기에 공감하는 자는 이 말을 왜 한 거야?
왜 한 거야? 속상하니까!
그럼 이 정상 반응은
왜 속상하지?
얘가 엄마랑 무슨 일 있었나?'
이렇게 시를 읽을 때
아, 오케이. 엄마랑 무슨 일 있었는지 탐구해보자
이렇게 가야 되는데,
엄마 미워? 엄마에 집착하는 애들은
엄마가 마이너스면 엄마는 척결 대상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