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학도 제대로 안 되어있던 내가 고1 3모 11점을 시작으로 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음
영어 학원 쌤이 나는 수학 5등급도 맞기 힘드니까 때려치라 함
고1인가 고2 때 처음 수학 5등급을 맞고 감격함
고2 때까지 5~6등급을 맞으며 주변인과 부모님마저 수학 안 되니까 때려치라 했음
고2 때 처음 내신 수학 4등급을 받으며 진심 감격을 했음
고3 때 모고 수학을 처음으로 3등급 맞아봄 너무 행복해서 울 뻔함
재수 때까지 수학 성적은 3~4등급을 진동함
재수를 수학 백분위 78인가로 마무리 함 (등급은 3등급이지만 백분위상 4등급)
삼수 때 시대 들어가자마자 어렵던 모든 수업을 다 드랍하고 시대 기출만 벅벅 풀어서 당시 6모 때 처음으로 수학에서 1등급이란 점수를 받고 너무나 감격해서 인생이 바뀌는 듯함
나는 주변인도 심지어 내 부모님도 기대하지 않고 평생 내가 담을 쌓고 지내던 내 최악의 밑바닥 약점을 정복해봄 (사실 너네 기준에서 1등급 한 번 맞고 정복이란 표현을 쓰면 우스울 거 같긴 함)
그 이후로 수학 성적은 발전 없이 대부분 2등급에 머물다 아주 진짜 가끔 뽀록 터지면 1 맞고 그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내가 이번 6모를 개조지고도 멘탈이 안 흔들리고 나를 계속 믿는 이유는 내가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결국 내 평생의 컴플렉스를 더이상 외면하지 않고 극복해본 경험과 그로 인한 성취감이
내가 절망에 빠질 때쯤이면 동아줄처럼 나를 구해주기 때문인 거 같음
결국 내가 힘들 때 내 멘탈을 붙잡아주고 다시 나를 이끌어 주는 페이스 메이커를 내 안에 만들어 두는 게 멘탈에 도움이 되는 거 같음
너네한텐 그 1등급이 보잘 것 없이 보일 수 있어도 나는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꼭 그게 수험 생활에 관련된 게 아닐지라도
내가 만든 첫 수학 1등급을 생각하며 잠깐은 흔들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가야할 길을 갈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