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모든선지 시절부터 모선을 본지도 어느덧 1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저에게 모선은 많은 기억들이 있는 공간입니다. 도움 받은 것도 많고 심심할 때면 항상 들어오던 곳이었어요. 같은 관 사람과 쪽지로 만나서 현생에서 친해지기도 했고 다른 분들과 쪽지로 정말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기도 한 것 같아요.
이젠 저에게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모선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산에서 나온 물은 대개 강을 흘러서 바다로 가는 법이죠. 저는 지금 강의 하류쯤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고여버린 물이 될지, 혹은 바다로 나갈지는 3년째 보는 서바시즌의 제가 결정하는 것 같고요.
작년과 재작년의 저는 비유하자면 강의 하류부분에서 그대로 고여버렸다가 결국은 바다로 가지 못하고 증발해버린 물과 같았습니다. 이미 두번의 실패를 겪었기에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 과정은 제 일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저랑 쪽지했던 분들 그리고 매일 재미있는 글들 올려주시는 분들도 모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이 수험생활의 끝에서 미소 지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저는 제 인생의 다음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