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 얼굴과 이름만 알고 대화조차 한 마디 나눠본 적 없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허나 확실한건 그녀를 보고있는 제 입가에 저도 모르는 웃음이 띄어졌다는 거예요 달려온 반년간의 시간 속에서 분명 그녀는 저를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요 딱 그정도예요 그런 그녀에게 한마디 걸어볼까 생각하다가도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을 보면 거절당하면? 그러면 난 어떡하지? 경험이 남긴 트라우마때문에 두려움만 남더라고요 그렇게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가고 이제는 그녀와 헤어져야할 시간이 온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용기를 낼까 생각해보다가도 한 마디 해보지 않은 사람과 대화의 문을 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고 오늘도 어제 밤과 같은 생각을 하며 잠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