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학교 3학년 내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살면서 제일 좋아한 애가 있었음
걔가 첫만남때 툭툭 건드리고 돌아보면 손가락 펴져있어서 볼콕되는 장난쳐서
얘 뭐지 이런애가 다있노 했음
그 이후에도
체대에서 피구할 때 내가 세게 얼굴맞아서 안경 떨어지니까 학년 전체 있는데서 바로 뛰어와서 주워주고 어깨에 손 걸쳐서 부축해서 나가서 달래주고
내가 흘리듯이 친구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면 학교끝나고 전화와서 2시간 동안 자기 과거 얘기하면서 위로해주고
내가 외고 붙고 다같이 축하 영통했을 때 지금 oo이 고생하다가 이렇게 웃는 거를 봐서 참 좋다는 말을 하지를 않나
스토리에 춥다면서 그렇게 입냐고 답장오고
근데 너무 좋아하는 와중에도 이제와서 내 마음을 솔직히 생각해보면
얘가 나를 이성으로 보지 않고 선을 긋는 게
은근히 느껴졌달까
마음속으로는 알고있었는데 그냥 모른 척을 하고 싶었어
난 진짜 너무 좋아했거든
모르는 남자애들이 생일에 찾아와서 선물 주는 건 하나도 관심 없는데
걔가 빼빼로 데이 때 까먹고 나만 안 준 건 너무 서운해서 눈물났거든
걔가 내 기분 알아채고 완전 까먹었다고 미안하다고 밤에 와서 줬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걔가 나랑 가장 친한 내 친구들 4명 무리에 점점 끼게 됨
놀때도 같이보고
단톡방에도 같이들어와서 매일 같이 놀았음
글케 우리는 졸업하고 나서도
맨날 동네 스카에서 만나서 밤까지 공부하다가
걔가 나 잠 못자고 죽을라고하면 데려가서 카페도 맨날 사주고
밤에 집까지 가방들어서 데려다주고 그랬음
근데 난 얘가 너무 너무 좋아서
내마음을 너무 과하게 감춤
근데 그러고 약 3달이 지난 어느 날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3일전인가
4명 무리 중 한명의 부계 스토리에 누가봐도 남자친구랑 팔짱 끼고 찍은 인생네컷이
남자는 귀까지만 잘려서 스토리에 올라옴..
난 당연히 그게 걔라는 걸 아는데 잠깐도 안 걸림..
그 둘, 즉 내 베프 중 한 명과 내 친구는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 몇 달 간 사귀고 있었고
뒤늦게 소문으로 듣기로는 걔는 애초부터 내 친구를 좋아해서 무리에 들어온 거였음
난그냥 삽질 한거였음 ㅎㅎ
나는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내마음은 당연히 아무도 모르고
난 누구한테도 말을 할수가옶었음...
그무리는 서로 가정사부터 수시 6장까지 다 얘기하는 친구들이지만
둘이 사귀는 마당에 내가 어떻게 1년 넘게 좋아했다고 너무 슬프다고 말하겠어
그래서 아직까지 이건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야
근데 결국 그 남자앤 똥차였음
걔가 잠수타다가 카톡으로 내 친구한테 이별 통보했고
그 때문에 내 친구는 너무 힘들어 햇거든
걘 내가 좋아했던 아예 모르는건지
난 그 둘 헤어진 이후 연락 한 번 안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매년 생일축하 문자를 보내옴
우리 4명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단한번도 안싸우고 7년동안 매일매일 단톡이 울릴정도로 서로 너무 사랑하는 친구임
걔가 내 친구한테 한 짓 때문에 이제 인간적으로도 밉고
이성적으로도 마음이 정리됐지만
내가 졸업 전 조금만 용기를 내서 내 맘을 티내고 다가가
걔랑 연인이였다면 얼마나 행복한 추억이 됐을까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생각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