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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신성로마제국이 왜 신성 로마 제국이냐구요?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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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이 왜 신성 로마 제국이냐구요?

2025.09.24. 23:49

그게 궁금하셧군요 초3때부터 오스트리아 역사를 판 사람으로서 제가 아는 만큼만 알려드리겟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선 신성로마제국이 어떻게 형성되엇냐 부터 알아봐야겠죠? 신성로마제국은 동프랑크 왕국의 후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프랑크 말기에 왕위계승자가 남아나질 않자 다섯 부족 공국의 수장이 콘라트를 왕위로 추대하였고, 이 사람도 후계자 없이 죽어버리자 하인리히를 왕위로 추대합니다. 우리는 이때부터를 대략 독일 왕국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선거의 시초입니다. 그리고 이사람의 뒤를 이어 오토 1세가 독일 왕위에 오르는데, 이 분이 마자르족(후의 헝가리인)의 조국재정복 과정에서 마자르족의 서진을 저지하고, 교황을 도와 중세 이탈리아 왕국을 정복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교황에게 서로마 황제로 대관을 받게 됩니다. 이래서 제국이라는 호칭을 받게 됩니다. 제가 이때 교황이 누군진 기억 안나지만 교황이 왜 서로마 황제로 대관시켜준걸까요? 이는 약 200년전 카롤루스 대제의 뒤를 이어 서유럽 세계와 교회를 수호햇다는 점을 통해 하인리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요, 또한 아직까지 동서교회의 분열 전이기때문에 교황은 로마와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노플 중 누가 더 우위인지, 정통인지 대중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던겁니다. 그리하여 서유럽 세계를 대표하는 명목상의 지배자를 줌으로서 동로마 제국의 권위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한것이기도 합니다. 이로서 ‘로마왕‘이라는 작위가 생겨나고 신성로마제국의 수장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오토1세 치하때는 동로마 제국과 관계 악화를 신경써서 아직 로마라는 명칭을 사용하진 않앗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뒤를 이은 오토2세부터 로마 제국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햇습니다(당연히 동로마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교황과의 연대로 생겨난 제국은, 곧 교황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교황과 제국의 황제 중 누가 우위에 있는지를 두고 분쟁이 생긴거죠. 교황은 계속해서 제국이 자신의 ‘영지‘임을 분명히 하고자 했고, 당연히 황제측은 그걸 극혐했습니다. 결국 호엔슈타우펜 왕조때 국명에 ‘신성‘을 추가하여 제국 자체에 종교적 권위가 있음을 드러내고 교황의 간섭을 거부하려했으며 제국은 교황의 권위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 어쩌고 하면서 교황 황제가 권위적으로 동등하다고 선언한것입니다. 이렇게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국명이 확립된거죠. 신성로마제국은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고 제국도 아니라는 볼테르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좀 많이 와전된 말인데, 볼테르의 말은 금인칙서 발표 이후 황제의 권한이 축소된 카를 4세 시기를 언급하며 이런 말을 한것이지, 신롬 역사를 관통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실제로 신성 로마 제국을 방문한 볼테르는 제국을 잘 작동하는 연방체제로 평가했으며, 그와 계몽사상가들은 프랑스의 절대군주제와 상반되는 제한군주제 국가로 제국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허울뿐인 제국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진짜 짜낼거만 짜내서 신성로마제국의 국명과 형성, 그리고 오해에 대해 알아봣습니다. 신롬/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관련해서 저를 긁으신다면 논문 들고오거나 칼럼 들고와서 반박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이 글을 수업시간에 신성로마제국을 신랄하게 까시던 김재훈 선생님과 모선 신롬까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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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23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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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

25.09.24. 23: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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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

25.09.25. 00:28

신성로마제국은 오개념이라는거 잘 알았습니다. 그러면 시대인재가 소수정예라는말고 오개념이라고 볼 수 있나요? 여기보시면 소수정예라고 적혀있는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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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

25.09.25. 00: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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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4

25.09.25. 00:37

러시아제국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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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

25.09.25.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