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의 계산 실수는 뼈 아프다. 단순 2-3점에서의 연산 실수부터 준킬러, 킬러 문항에서 연산 실수로 인한 오답까지.. 30번을 맞췄더라도 9번을 틀리면 그간의 노력이 상쇄된다. 이런 불가항력적인 계산실수를 잡을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이에 대해 강사 약 20명, 수학 실력에 일가견 있는 전직 수험생 다수, 정신과 의사 등에게 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해보며 스스로도 계속 고민하며 해결책을 강구해왔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필자가 내린 결론을 듣기 전에 계산실수를 두 가지 경우로 분류해보자.
1. 특정 부분 반복적인 계산 실수
2. 반복적이지 않은 무작위적 계산 실수
- 특정 부분 반복적인 계산 실수
분수 간 연산 중 통분과정에서의 계산실수, 로그의 밑 부분에 있는 거듭제곱을 로그 앞으로 빼낼 때의 계산실수, 급수에서 합을 구할 때 분모에 있는 (1-공비)를 양변에 곱하는 과정에서 역수를 곱해버리는 실수(범분수 연산 실수)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뭐가 됐던 중요한 것은 계산의 종류가 아닌 “내가 이런 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다수의 실전 모의고사 등으로 이를 통계내어 스스로 인지한다면 인지 자체만으로도 높은 개선 효과가 있다. 본인이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의 계산이 있을 때만 집중해서 보다 신경을 쓴다면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
- 반복적이지 않은 무작위적 계산 실수
강기원 강사에게 이와 관련된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돌아온 답변은 “병원가라” 였다. 당시에는 이것을 단순한 장난식 답변 정도로 치부하였으나 지금의 생각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병원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가라”는 필자가 생각할 때 고쳐지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사고라는 것을 내포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불치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계산 과정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계산 실수를 줄이고자 발악을 한다면, 이를테면 암산의 비중을 낮추고 간단한 연산도 손으로 써가는 등의 행위 등을 한다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오히려 악화될 뿐이다. 계산 실수를 잡고자 평소라면 그대로 넘길 식을 여러번 확인하고 연산 과정을 반복해서 의식한다면 시험 운영 자체가 망해버린다. 뇌를 쓰지 않아야 할 곳에 과도하게 쓰다보니 본래 써야할 곳에 쓰지 못해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풀게 된다. 경험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1. 그냥 무시해라. 의식조차 하지말아라. 계산실수에 대해 신경쓰지 말아라.
2. ”무분별한 계산실수”를 최대한 “반복적인 계산실수”화 시켜라.
3. 머리의 사고와 손의 필기를 일치시켜라. 머리가 하는 연산이 손이 하는 연산을 앞서나갈 때 가장 많이 계산실수가 발생한다. 즉 조급해하지말라는 말이다.
4. 본인이 집중력 부족이 있는 것 같다면 병원을 가서 약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필자는 도움이 안됐다)
이게 내 결론이다. 찾는 답변이 없어서 아쉬울 수 있다. 내가 수년간 강구한 결론은 여기에 머물게 되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시간이 된다면 또 다른 수험심리에 대한 글로 돌아와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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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 1
07.14 15:17
병원갓는데 아직은 효과 없으나 그래도 나아지긴 함..진짜 남들보다 에지간히 문제면 병원이 나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