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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표정묘사의 달인이 그린 폭군과 그의 아들“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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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묘사의 달인이 그린 폭군과 그의 아들“

2025.09.12. 08:51

<Ivan The Terrible and his son Ivan>-Ilya Repin 주로 회화에서의 감정표현은 무표정이거나 웃고있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 그림은 처음 볼 때 부터 색다른 감정표현으로 감상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임신한 며느리를 때려죽이고 그런 아버지를 말리는 아들마저 기어이 제 손으로 때려죽인 이반뇌제. 그의 슬픔, 허망함, 후회, 스스로에 대한 분노 등으로 붉게 충혈된 눈과 깊게 패인 눈, 기분 나쁠만큼 적나라한 출혈 표현은 여타 다른 그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 그림만의 특징입니다. 러시아 최고의, 어쩌면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실주의 거장인 일리야 레핀. 그는 필자가 특히 애정하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일리야 레핀을 애정하는 이유는 그의 표정 묘사에 있습니다. 필자는 성별, 나이, 감정에 따른 표정 묘사를 섬세하게 해낼 수 있는 화가를 좋아하는데(스스로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 조건에 그가 부합하기 때문이죠. 그의 탁월한 표정 묘사 능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대표작으로는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가 있습니다. 차르 체제에 반하는 사회 운동을 한 혐의로 오랜시간 수감되었다가 이제서야 집으로 귀환한 남자가 있습니다. 귀환한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표정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가장 먼저 어머니로 보이는 나이든 여성은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놀란듯한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로 보이는 젊은 여성도 피아노 앞에서 놀라움에 얼어붙어있죠. 가장 재미있는 대목은 아이들의 반응입니다. 오빠로 보이는 남자아이는 아버지가 돌아와서 기쁜 듯 웃고 있습니다. 여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낯선 사람을 대하듯 경계하는 표정을 보이죠. 그래서 몇몇은 친딸이 아니라거나 남자가 수감된 이후 태어난 아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경계하고 누군가는 반기며 누군가는 당황하여 얼어붙은 이 상황. 이 상황을 그린 작품의 제목이 <어느 남자의 귀환>이라거나 <재회>같은 것이 아닌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일리야 레핀의 이름은 현재 세계적인 사실주의 드로잉 학교인 레핀 아카데미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학교 이름으로 한 명의 화가를 내세울 만큼, 그의 실력과 명성이 대단하다는 뜻이죠. 사실적인 민중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표정과 몸짓을 바라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추신: <이반뇌제와 그의 아들>은 처음 봤을 때 부터 제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떠한 설명도 없이 단지 그림만 보았는데도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나요?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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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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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

25.09.12. 08:52

이건 원작 감성 못따라감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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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작성자)

25.09.12. 08:54

ㄹㅇㄹㅇ 따라하고 싶어도 발끝에도 못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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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

25.09.12. 08:54

처음에 보고 기괴한 감정이 들었는데 불쾌할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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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작성자)

25.09.12. 09:04

뭔가 평소에는 저런 구도가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안고있다거나 하는 회화나 조각이 종종 있는데, 성스러움과 대비되는 친족살해라는 주제나 적나라하고 어두운 표현들 땜시 뭔가 뭔가 불쾌함을 불러일으킬 거리가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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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4

25.09.12.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