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도 가끔 수능보러가든요
아, 물론 뭐 내가 만점맞으러 가겠니? 만점받고 재종반에서
"너 몇점이니? 48?, ㅋㅋ이거 보이니? Jot밥아 난 50인데ㅋㅋ" 이러려고 가는건 아닐거 아니야.
한 19점 정도 맞으러 갑니다
그정도 맞으면 표점이 약간 오른다고 하더라고요.
뭐 요즘에야 물2도 인원수가 꽤 돼서 요즘은 잘 안가요.
그러다보면 가끔씩 제자들을 시험장에서 본단 말이야?
그럼 뭐 "선생님 수학 30번 뭐로 찍을까요?" 이런 애들도 있고
아님 뭐 "손좀 잡아주세요, 기운 받아가게" 이런 애들도 있는데, 기억에 남는 친구가 하나 있어.
이 친구가 갑자기 선생님한테
"선생님, 이 시험이 선생님 인생에 도움이 되나요?" 이걸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니 당연히 나한테는 도움이 안돼지. 애초에 점수 낮게 받으려고 온건데" 이러니까 이 친구가
"저는 절박합니다 쌤, 그러니까 사람하나 살렸다 생각하시고
4교시 시작하면, 크게 번호 두개만 외쳐달래ㅋㅋㅋ
그러면 자기는 그게 19번과 20번의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기쁜마음으로 문제풀것 같다,
그러고 선생님은 장렬하게 퇴장하셔라"
요 얘기를 한 친구가 있었어
아니 근데 쫌 그렇잖아, 내가 얘 1대1 과외 선생님이면 솔직히 해줄 수도 있겠어
왜냐면, 뭐 "4번! 5번!!" 외친다음에 "어, 당신 뭐야!" 하면
"저 조금 틱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해 튀어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그냥 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이제 학원강사잖아, 뒷조사하면 갈수도 있거든, 감옥에. 뭐 입시비리로
그럼 뭐 감옥에 간 두번째, 아니 세번짼가? 강사가 될 수도 있는거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거절했거든, 근데 거절해놓고도 마음이 불편해
'아니 이거 해줘야되나?' 이생각이 계속 들더라고ㅋㅋ
그래서 내가 항상하는말이 난 정말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주거든?
그니까 잘 좀 따라와봐요. 뭐 '저게 될까? 굳이?' 이러지 말고, 알겠죠?"
모든 정훈의 아이의 9모 물리 만점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