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모아놓은 파일철을 뒤지다가 무려 7년 전 티켓을 발견해서 적습니다. 이 티켓은 저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티켓입니다. 그 이유라 하면 처음으로 기억나는 실물 전시회에 갔었던 티켓이기 때문이죠. 물론 미술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 부터 어릴 때 부터 미술관을 많이 다녔는데, 아쉽게도 그 때는 기억이 하나도 나지를 않네요.
이 날이 생생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찍어두었던 사진들 덕분에 부분적으로나마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서본 전시회 줄에 뭔가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고, 더 예쁜 티켓 디자인을 보고 부러워도 했습니다. 입장해서는 벽에 적힌 글씨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미술에 깊게 빠지기 전이었던지라 생소한 용어를 이해 못했던 기억도 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Extravaganza(괴이한 이야기)'라고 적힌 팝업 형태의 작품과 키스 해링을 대표하는 개머리를 한 사람이 크게 걸린 조각상이었습니다. 특히 후자는 그 후로 3년 간 제 카톡 프사였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무언갈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현역 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했고, 재수를 지난 200일 가량 해오면서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절실하지만 수능에만 매몰된다면 그만큼 힘든일이 없겠죠. 여러분들도 저처럼 크진 않지만 소소한 어린 시적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늘하루도 후회없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추신: 이 글을 누가 얼마나 볼진 모르겠지만 이 시리즈는 2번 게시했으니 수능 전까지 앞으로 4번 정도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