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볼] 글쓴이입니다.
오늘은 전에 말씀드렀던 [하이퍼볼] 게시물로 처음 찾아뵙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 너무 딥한 내용은 담지 않았고,
평소처럼 담백하지만 가끔 피식하실 수 있는 요소들을 담아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 참고로 포켓몬 공부법, [몬스터볼], [하이퍼볼]
이 3가지 게시글이 아닌 다른 포켓몬 관련 글들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혼동이 있을 것 같아서 참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말이 길어져버렸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다른 캐릭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도 존재하는데요
우리는 그런 밸런스를 망치는 캐릭터들을 흔히 사기 캐릭터라고 부릅니다.
포켓몬 또한 대전을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적으로 강력한 포켓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게임들처럼 포켓몬에도 밸런스를 파괴할만큼 너무 강력한 포켓몬들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13년도에 발매된 6세대 포켓몬 시리즈는 여러가지 대격변을 거치면서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끔찍한 사기 포켓몬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우린 그들을 한캥팬새라고 불렀습니다. (한카리아스, 캥카, 팬텀, 새(파이어로))
7세대의 시작과 함께 6세대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지난 6세대를 종횡무진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사기 포켓몬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캥팬새 중 오늘 소개할 포켓몬은 바로 캥카입니다. (제가 캥카 공부법으로 다루었었죠? ㅎㅎ)
캥카는 1세대부터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굉장히 친숙한 포켓몬인데요
혹시라도 포켓몬을 즐겨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먼 옛날에 등장했던 캥카가 6세대에서 패왕으로 등극했다는 사실이 매우 의아할 것입니다.
자신의 주머니에 새끼를 키우며 아름다운 모성애를 보여주던 캥카가
역사상 전례없는 가장 강력한 포켓몬이 된 이유는 바로 6세대에서 추가된 '메가진화' 때문입니다.
메가 캥카는 메가진화와 함께 부자유친이라는 재미있는 특성을 얻었습니다.
이 특성은 바로 어미와 함께 새끼 캥카가 같이 때린다는 기가막힌 발상인데요,
물론 공격을 한턴에 두번 하는것은 밸런스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함부로 이런 특성을 쥐어주는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포켓몬 제작진들은 현명하게도 새끼 캥카의 데미지를 적절히 줄였습니다.
문제는 상식적으로 조금 더 줄였어야 했는데 제작진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특성-부자유친: 부모와 자식이 함께 공격한다. (자식의 데미지는 부모의 0.5배)”
부자유친은 어미 캥카의 절반에 해당하는 데미지로 새끼 캥카가 한대 더 때립니다.
이 포켓몬 제작진들이 아무생각없이 설정한 절반이라는 수치는 메가 캥카를 되돌릴 수 없는 역대급 패왕으로 자리잡게 만듭니다.
그냥 단순히 두대 때리는 재미난 기믹을 지닌 포켓몬으로 기획되었던 캥카는 덕분에 무지막지한 공격력을 손에 얻었습니다.
문제는 캥카는 기본적으로 단단한 탱커로 설정된 포켓몬이라는 것입니다.
탱키한 내구 능력치에 비해 캥카의 공격능력은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부자유친이라는 말도 안되는 특성 덕분에 캥카의 공격력이 막강해지면서
캥카는 공격과 내구를 동시에 거머쥔 역사상 전례없는 사기포켓몬이 되었습니다.
메가 캥카의 놀라운 성능은 메가 캥카의 종족값을 확인해보시면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메가 캥카 - Hp105/공격125/방어100/특공60/특방100/스피드100 총합590
캥카는 105 - 100 - 100 이라는 막이에 가까운 내구에 100이라는 준수한 스피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125라는 이미 높았던 공격력이 부자유친 버프를 받게 되면서
메가 캥카의 공격 종족값은 무려 212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캥카는 능력치 만으로도 왠만한 전설의 포켓몬들마저 전부 압도하는 괴랄한 성능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캥카는 노말타입이라 약점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저 강력한 내구가 매우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캥카는 태생부터가 부족한 성능을 다양한 기술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메가 캥카는 좋은 기술을 엄청나게 많이 배웁니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포켓몬이 훌륭한 기술까지 골고루 갖추게 된 것입니다.
“기습(악타입 기술):상대보다 먼저 공격할 수 있다. (위력 70)”
“속이다(노말타입 기술):선제공격으로 상대를 풀죽게 한다. (위력40)“
=캥카가 배워서는 안되었을 사기 기술들
그러나 정말 캥카에게 주어져서는 안되었을 기술은 따로 있었는데요,
“그로우펀치:공격에 성공하면 공격이 1랭크 올라간다. (위력40)“
이 그로우펀치라는 기술은 때림과 동시에 공격이 올라가는 좋은 기술처럼 보이지만
40이라는 낮은 위력 탓에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는 기술이었습니다.
다만 우리의 메가캥카는 그딴거 없다를 시전하며 남들이 다 한번씩 때리는 동안,
지 혼자 두대를 때리며 공격을 2랭크씩이나 올려버리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그로우펀치는 사실상 메가 캥카의 전용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캥카는 두번 때린다는 훌륭한 특성을 사용해
상대의 대타출동, 옹골참, 기합의 띠를 모조리 때려부술 수 있습니다. (어떤 공격이든 딱 한 대만 버티는 특징이 있는 것들입니다.)
이것으로 기합의 띠에 의존하던 저내구 포켓몬들의 씨가 말랐고
물론 캥카의 절대적인 공격력을 버티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포켓몬들이 배틀에서 버려졌습니다.
이렇게 캥카는 버그에 가까운 성능으로 말 그대로 포켓몬 배틀을 지배했습니다.
6세대 배틀 판도를 요약하자면 캥카가 등장하지 않는 경기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이만큼 강력한 포켓몬을 굳이 쓰지 않는 것은 엄청난 손해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메가캥카가 바로 메가진화하는 포켓몬이었다는 것입니다.
메가진화는 한 게임에 단 한마리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메가진화 포켓몬을 게임에 사용하려면 자연스럽게 메가 캥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손해이며 게임을 패배로 향하게 하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메가진화 포켓몬들을 냅두고 대부분 메가 캥카를 선택했습니다.
포켓몬 제작진들이 공들여 다양한 포켓몬을 만들었지만 결국 쓰이지도 않는 병풍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이렇게 메가캥카는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밸런스 파괴범이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고
6세대의 필수 포켓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사실상 6세대의 대전 환경은 아래에 있는 사진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읽기 괜찮으셨을지 모르겠네요.
다음 [하이퍼볼] 시리즈에서는 한캥팬새의 ‘새’를 담당하고 있는
역사에 39420이라는 한 획을 그은 새 포켓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몬스터볼] 시리즈는 아마도 괴담으로 돌아올 것 같네요. (아직 미정)
포켓몬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제가 글로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럼 수능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