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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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작성자)
25.10.05. 09:23
W: 러닝 타임이 지나치게 긴 것을 제외하면 그냥 무난한 공포영화였네요. 근데 영화 보는 내내 위층에서 여자 비명소리랑 아이들 발소리 같은 게 들려서 신경쓰였어요. 막상 위로 올라가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지만 말이죠. W: 아. X: 설계도가 있습니다 설계도가!!! 아래층에 내려가보니까 벽에 설계도가 붙어있었어요! 30층짜리 빌딩의 설계도였는데, 이게 저희가 있는 이 건물의 설계도겠죠? 제가 최상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확인해봤는데, 제가 눈을 뜬 이곳이 7층인가봐요. 앞으로 6번만 무사히 넘기면 되니 운이 좋다면 저도 살아서 나갈 수 있겠죠?
익명 1(작성자)
25.10.05. 09:24
Y: 밑층으로 내려가면 체스판이랑 체스 기물들이 세팅되어있음. 흑이랑 백 중에 아무거나 고른 뒤에 기물 옮기면 그 때부터 체스 시작됨. 당신이 수를 두면 상대방 쪽 기물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식.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두고 있는 건지 아니면 기계 장치 같은 걸로 움직이는 건지는 모르겠음. 정황상 체스를 이겨야 아래층으로 갈 수 있는 거 같은데 얘가 체스를 너무 잘함. 난 체스 규칙만 조금 알던 사람이라 7년을 도전하고도 전부 졌는데, 앞으로도 가망은 없어보임. Z: 난 체스가 어떻게 두는 건지를 몰라요 시발들아. a: 솔직히 평생을 체스만 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20년 간 즐거웠습니다. b: 이겼다아!!!!!!!!!! c: 나도 체스나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저 밑에 나랑 똑같이 생긴 놈이 돌아다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힘
익명 1(작성자)
25.10.05. 09:24
c: 내 도플갱어와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20년 간 빌어먹을 근육트레이닝을 할 동안 저 자식은 그럴 수 없었다는 거지. 이 싸움은 내가 이겼어. c: [살인을 하시오]라니 나 혼잔데 뭘 어쩌라고. 그 도플갱어 놈도 이미 죽여버렸단 말이야. d: 내가 다 뒤져봤는데 살아있는 건 나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없음. 근데 도대체 누굴 죽이라는 거임? e: 너무 외롭다 e: 치즈버거 먹고 싶어 e: 혹시 자기자신을 죽이는 것도 살인에 포함되는지 확인해볼게요. f: e씨가 한 방법도 안 통하는데 진짜 뭐지
익명 1(작성자)
25.10.05. 09:24
f: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멍때리기랑 계단 의미없이 오르내리기랑 수면이랑 수음 행위 밖에 없다 g: 아 진짜 좀만 더 늦게 왔으면 탈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하필이면 아직 4층일 때 왔네 h: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샴 쌍둥이라면 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i: 유감스럽게도 난 샴 쌍둥이가 아님 j: 나도 아님 k: 나도... l: 아가야 미안해... m: 4층은 l씨가 해결한듯. 3층은 내가 어떻게든 해줄 테니까 다들 명복이나 빌어주쇼.
익명 1(작성자)
25.10.05. 09:24